인텔 이야기
인텔은 MID(Mobile Internet Device : 스마트폰보다 약간 큰 크기의 모바일 디바이스)의 대중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지만, 시장은 인텔의 의도와는 달리 넷북쪽으로 흘러갔다.

그리고, 반면 스마트폰 시장이 점차 붐업되었고 인텔이 꾀하던 MID 시장은 모습조차 드러내지 못 했다. 인텔의 모바일 칩셋 로드맵은 여전히 더디다. 무어스타운이 올해 말에서 이제는 언제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은 점차 커지고 있고, 인텔 입장에서는 인텔 칩을 채용한 스마트폰을 하루빨리 시장에 내놓고 "노이즈"를 만들지 않으면 앞으로 시장 진입이 더욱 어려우리라는 생각을 한다. 이것이 칩셋 업체로서의 인텔의 입장이다.
노키아 이야기
누가 뭐라해도 노키아는 여전히 부동의 전 세계 핸드폰 판매 순위 1위 업체이다. 삼성,LG가 합쳐도 노키아를 이길 수 없다. 이것이 세계 시장 핸드폰 판매 1위인 노키아다. 그런데, 이런 노키아가 당황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노키아가 원하는대로 흘러가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노키아는 삼성,LG보다 훨씬 미리 스마트폰 전쟁을 대비해왔다. 심비안 오픈 파운데이션 설립 그리고 오비 스토어 런칭이 바로 이 같은 포섭이다. 그런데, 노키아의 뜻과는 달리 사람들은 노키아 스마트폰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고, 고성능 스마트폰 시장은 전혀 새로운 다크호스들이 속속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애플,블랙배리,HTC와 같은 업체이다.

그래도 노키아는 여전히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지만, 노키아는 그들의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적 경쟁력이 예상외로 떨어진다는 사실을 느낀다. 기존 핸드폰에서는 심바인으로 잘 해왔지만, 노키아에게 스마트폰 시장은 컴퓨터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치고 들어오는 애플,구글,MS를 대항하기에는 힘이 겨운 것이다.
이러한 이해 관계에서 인텔과 노키아는 만난 것이다.
둘의 꿈이 있다면?
인텔의 꿈 : 어떻게든 모바일 시장에 자신들의 칩셋 플랫폼을 퍼뜨리고 주도권을 잡고 싶어 한다. 자신들이 PC 시장에서 그랬던 것처럼...
노키아의 꿈 : 현재 추락하고 있는 수익률을 되돌리고 전통의 핸드폰 제조업체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하며, 스마트폰 시장 역시도 같길 바란다.
둘의 공조에 대해서 아직도 확실히 납득이 안 되는가?

그렇다면, 잠깐 애플 이야기를 해보자.
지금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 태풍의 눈인 애플, 최근에 신형 아이폰을 시장에 내놓았다. 그것은 바로 아이폰3GS다.
우리는 여기서 "S"를 눈여겨 보아야 한다. S는 바로 스피드를 뜻한다. 스마트폰의 속도를 좌지우지하는 것? 결국 모바일 CPU이다.
그래? 그런데 모바일 제품들을 기획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배터리 지속 시간이다.
아무리 빨라봤자 배터리 지속 시간이 길지 않으면 말짱 헛 것이다.
토끼가 아무리 빨랐어도 결국 거북이에게 지지 않았지 않나?
배터리와 속도의 조화... 이것은 모바일 제품들의 성공에 항상 뜨거운 감자다.

인텔은 PC 시장과 노트북 시장을 완벽히 석권했다. 2위 AMD는 들러리에 불과하다. 거의 PC와 노트북 시장은 인텔의 독점적 시장이다.
그런데, 이런 인텔이 고민에 빠졌다. PC와 노트북은 이제 과포화 시장이다. 새로운 시장이 필요하고 만들어야 한다.
그런 의도로 나온 것이 무엇일까? 바로 "아톰"이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프로세서... 배터리를 덜 먹는 프로세서...
기획 당시 타겟 시장은 MID(Mobile Internet Device: 약 4~6인치 정도 크기의 스마트폰과 넷북의 중간형 디바이스)였지만, 그 시장은 없었다.
그리고, 오히려 넷북 시장이 커져 버렸다. 하지만, 인텔의 간절한 바램은 언제나 거대한 스마트폰 시장이다.
인텔은 PC,노트북 시장에서는 삼성,LG등과 같은 제조업체들에게 양반 대접을 받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찬 밥이다. 인텔 플랫폼 자체가 아직도 여전히 미성숙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텔은 제조업체들에게 잘 아부해서 꼬실 필요가 있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은 ARM계열 CPU의 독무대다.
이 시장에서 인텔 CPU를 집어 넣으려면, 제조업체들이 인텔칩을 채용해서 스마트폰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누가 이걸 하겠는가의 문제다.
삼성은 ARM계열 CPU를 직접 제조해서 팔고 있다. 따라서, 삼성이 인텔칩을 이용할 이유는 난무하다. 그리고 애플의 경우는 인텔과 친하다. 하지만, 애플 역시도 P.A Semi라는 반도체 제조 업체를 인수해서 애플 아이폰에 최적화된 ARM계열 CPU를 제조하고 있다고 스티브 잡스가 밝혔다.

이런 와중에 노키아는 인텔 입장에서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 노키아의 시장 지배력으로 인텔 칩을 노키아 스마트폰에 적용한다면 시장에서 좋은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럼 노키아는? 노키아는 여전히 시장 1위고 스마트폰도 1위인데? 뭐가 아쉬워서 인텔일까?
노키아가 넷북을 만든다고 언론에서 떠들고 있지만, 난 좀 회의적이다.
이미 노트북 시장은 과포화고 넷북 열풍은 조만간 식는다. 노키아는 인텔과 협력하여 스마트폰용 리눅스 플랫폼에 힘을 쏟을 것 같다.
기존 심비안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별로 기대만큼 실력발휘가 안 되고 있고 이 점을 감안하여 어떻게든 혁신이 필요하다.
인텔 모블린 역시 아직 시장에서 검증을 받고 인기를 끌지는 못 했지만, 칩셋 제조사가 칩셋에 최적화된 리눅스 플랫폼을 만든다는 것은 꽤 매력적이다.
노키아와 인텔의 공조는 아마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노키아보다 인텔이 얻을게 많다는 생각이다.
어쨌든 사용자 입장에서는 인텔 칩셋이 스마트폰 시장에 등장하면 좀더 저렴한 스마트폰을 얻게 될 것은 물론이고 좀더 빠르고 강력한 사용자 경험을 가지게 될 것이다.
좋은 전략적 파트너쉽이다.



















